스페인


아빌라

신앙생활을 하다 죽은 이들 가운데 덕이 출중한 분을 성인 또는 복자라고 부르며 존경한다. 생전 성덕이 뛰어난 분이 복자로 선포되며, 성인은 복자 가운데서 교황청의 심사를 거쳐 선정, 공포된다. 가톨릭 신자의 존경을 받는 성인들중 특히 성학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있다. 신에 대한 깊은 연구와 지식으로 신학을 한차원 끌어올린 성인 신학자들이다. 가톨릭 역사상 여성 성학 자는 단 2 명 뿐이다. 중세 교황의 지위 확보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이탈리아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와 <스페인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다. 유럽 천주교계에서 폭넓게 존경받는 <아빌라의 데레사>는 <대 데레사>이고, <리지외의 데레사>를 <소화 데레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빌라의 데레사는 우리나라에도 서울, 부산, 대전, 청주에 있는 갈멜수도회를 지금의 모습으로 개혁한 분이다. 아빌라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서북쪽의 소도시이다. 20세 되던 해 갈멜회에 들어간 데레사는 점차 영성적으로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생활로는 관상에 이를 수 없다”고 판단한 데레사는 수도원 개혁을 결심. 주위의 갖가지 방해와 난관을 넘어 천주교회 본연의 신비적인 묵상과 엄격한 기도위주의 생활로 되돌려 놓는데 성공했다. <맨발의 갈멜회>란 이름은 데레사가 한겨울에도 샌들을 신은데서 유래했다. 이곳 아빌라의 갈멜 수도원은 '들어가는 수녀만 있지 나오는 수녀는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죽어서도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덤도 수녀원 내에 쓰기 때문인데, 데레사의 유골도 이곳에 있다.


 


세고비아

<아빌라의 데레사>에게 때로는 배우고, 때로는 가르친 학자 신부가 있었다. 성인 요한이다. 천주교계에서는 이분을 예수의 제자요한과 구분하기 위해 <십자가의 요한>이라고 부른다. 요한의 유골은 세고비아의 기념성당에 모셔져 있다. 이곳 세고비아는 월트 디즈니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격찬한 <알카사르 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악기를 떠올린다. 세고비아에는 15~16 세기에 세워진 고딕 후기의 성당이며 '귀부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듯 이 매우 우아한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스페인 최후의 고딕식 대사원 카테드랄이다. 이 탑의 높이는 88m, 둥근 지붕은 67m로 안에 있는 박물관 중앙에는 엔리케 2세의 아들 페드로 왕자의 묘가 있다. 미사가 있을 때만 들어 갈 수 있는 산밀란 성당도 있다. 이 성당은 12세기 초에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외부의 회랑은 아름다운 기둘을 갖고 있으며 모사라베의 탑이 달려 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 도시의 대성당은 중세 유럽의 가장 중요한 순례행로의 목적지가 되었던 곳으로 이곳에는 예수의 12사도의 한사람인 성야고보(스페인명 산티아고)가 이베리아 반도에서 전도하다 순교하였다는 설과 예루살렘에서 처형당한 후 해로를 따라 갈라시아 지방, 살 하구 근처의 엘 바두론까지 운구되었다는 두설이 전해진다. 유해의 행방이 묘연하던 중 별이 나타나 매장된 장소를 알려 주었다는 전승에 따라 그 장소를 '별의 자리'라는 뜻으로 Campus Stellae 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같은 유래로 지명이 정해지고 야고보의 무덤위에 대성당이 건축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지하에는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으며 이 무덤은 순은을 입혀 조각한 것으로 가톨릭 미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마드리드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는 이베리아반도의 중앙에 있으며 해발 650 미터에 인구 400 만의 유럽 굴지의 대도시이다. 이 도시에는 만자, 나레스 강이 흐르고 있다. 마드리드는 아라비아말로 성채라는 뜻이며 천 년전에 아랍사람들에 의해 세워졌다. 그러다가 1561 년 스페인의 수도로 정해졌으며 거리의 이름은 성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마드리드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온 곳으로 아직도 스페인 최고의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해 각종 볼거리들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산 세바스챤

스페인의 제일의 피서지로 뽑히는 곳으로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오래된 두 성당이 있는데 산 비첸떼 성당과 성모 마리아 성당이다. 산 비첸떼 성당은 16세기 전반기 고딕 양식으로 세워졌고, 성모 마리아 성당은 1743-1764년에 완공된 것인데 문은 바로크 양식이다.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 이어 스페인 제 2의 도시이다. 2천년의 역사를 지닌 뛰어난 무역 항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까딸루냐 지방의 중심인데, 까딸루냐지방이란 이베리아반도의 북동에 있으며 지중해에 면해 있다. 삐레네 산맥으로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다. 바르셀로나주 외에 레리다주, 헤로나주와 따라고나주가 있으며 스페인 제1의 상공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까딸루냐인의 특징은 근면, 정직이다. 개인주의에 철저하며 까달루냐어는 독립된 언어로써 스페인어와 함께 이 지방의 공용어이다. 기후는 지중해성으로 일년 내내 따뜻하다.


 


부르고스

EL CID 가 태어난 곳으로 이름이 나있을뿐 아니라 스페인에서 최고라 할 수있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고딕식의 대성당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또한 이 도시의 구도시에는 아름다운 교회와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궁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