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유다인의 마음의 안식처요, 성지중의 성지다. 이 통곡의 벽은 성전산에 남겨진 60m 의 벽. 웅장함을 뽐내던 헤롯의 성전을 향해 “저 모든 건물을 잘 보아 두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제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 이다. (마태 24, 2)”라고 예수님께서 예언하셨던 그 시절의 돌담(지하 17 단, 지상 7단)이 남은 흔적이다. 70년 로마의 장군에게 멸족당한 이래 흐터진 유다인에겐 이 한뼘 남은 담에서 통곡하는 것마저 금지되었고, 1878 년만에 이스라엘을 재건했으나 이곳이 요르단 땅이 되는 회한을 남겼다. 그러다가 1967 년 6 월 6 일 전쟁 때에도 예루살렘 성 탈환에 있어서는 통곡의 벽 장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한다. 조상들의 애환이 서린 이 성벽에 각별한 애착과 감동을 느끼는 유다인들은 7세기경부터 이를 기도의 구심 처로 정하고, 세계 어느 곳에 살더라도 이곳을 향하여 기도해 왔다. 해마다 아브달 9일이 되면(성전이 파괴된 날로서 아브달은 태양력의 7-8월에 해당함) 유다인들은 파괴된 성전의 이 서벽에 모여 예레미야의 애가 (哀歌)를 읽으며 옛날을 회상하고 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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